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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일지

오랜만이야, 등산! 설레는 마음만큼 중요한 안전 수칙

by 취미만부자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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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은 더없이 파란 요즘, 겨우내 묵혀두었던 등산화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찌뿌둥했던 몸을 깨우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에 등산만큼 좋은 운동도 없죠. 하지만 오랜만에 산을 찾는 발걸음은 설렘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근육은 잠들어 있고, 산에 대한 감각은 무뎌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의 등산, 즐거움은 두 배로! 부상은 절반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들을 꼼꼼하게 짚어드립니다.

 

1. 내 몸 깨우기: 등산 전 스트레칭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산에 가서 몸 풀면 되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라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등산 시작 최소 10분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온몸의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주세요.

  • 목, 어깨, 허리: 가볍게 돌려주며 경직된 상체 근육을 풀어줍니다.
  • 무릎, 발목: 앉았다 일어나기, 발목 돌리기 등으로 하체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줍니다. 특히 발목은 산행 중 가장 부상 위험이 높은 부위이므로 꼼꼼하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허벅지, 종아리: 다리를 쭉 펴고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겨주거나, 벽을 짚고 서서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등 하체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킵니다.

2. 욕심은 금물! 내 체력에 맞는 '맞춤 코스' 선택하기

오랜만의 등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의욕 과잉'입니다. 예전에 왕복 4시간 코스를 거뜬히 다녀왔다고 해서, 지금의 내 체력도 그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 초심으로 돌아가기: 처음 등산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산행 시간이 2~3시간 내외인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도권 근교 추천 코스:
    • 서울 인왕산: 해발 338m로 낮지만, 성곽을 따라 걸으며 서울 도심의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 서울 아차산: 완만한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하듯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고구려 유적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약 1시간 30분 소요)
    • 경기 광교산: 수원과 용인에 걸쳐있는 산으로, 다양한 등산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형제봉' 코스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아 오랜만에 산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 산행 계획 꼼꼼히 세우기: 출발 전, 선택한 코스의 난이도, 예상 소요 시간, 비상 대피소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하고 숙지해야 합니다.

3. "이것만은 꼭!" 등산 가방, 똑똑하게 챙기기

가벼운 산행이라도 필수 준비물은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즐기기 위해 아래 목록을 확인해 보세요.

구분 필수 준비물 추가하면 좋은 준비물
의류/장비 발에 잘 맞는 등산화, 편안한 등산복, 등산 가방 등산 스틱, 모자, 선글라스, 여벌의 옷(땀에 젖었을 때 대비)
식음료 충분한 물(최소 500ml 이상), 초콜릿/에너지바 등 비상 간식 오이, 과일 등 수분 보충에 좋은 간식, 가벼운 도시락
안전용품 휴대폰 및 보조배터리, 작은 구급약품(밴드, 소독약 등) 헤드랜턴(예상보다 늦게 하산할 경우 대비), 등산 지도
Sheets로 내보내기

특히 등산화는 발목을 보호하고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장비입니다. 바닥이 미끄러운 일반 운동화는 피하고,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건강하게 걷는 법: 등산의 기본은 '안전 보행'

  • 보폭은 짧게, 속도는 일정하게: 보폭을 너무 넓게 하거나 속도를 급격하게 바꾸면 체력 소모가 크고,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편안하게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르막길에서는 상체를 살짝 숙이고: 무게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키면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내리막길에서는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딛는다는 느낌으로 걸어야 무릎 충격을 완화하고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등산 스틱을 활용하면 더욱 안정적인 하산이 가능합니다.
  • 충분한 휴식: 30분~1시간에 한 번씩,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보충하고, 뭉친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산행의 마무리: 하산 후 스트레칭과 근육통 관리

"집에 다 왔다"는 안도감에 그대로 주저앉으면 다음날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산행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마무리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 등산 전보다 더 꼼꼼하게: 특히 많이 사용한 허벅지, 종아리, 발목 근육을 중심으로 천천히 늘려줍니다.
  • 근육통이 심할 때: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심한 부위는 가벼운 마사지나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경과 건강한 활력을 선물합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로, 설레는 마음 그대로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가득 담아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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