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여름날의 캠핑 - 팜앤투어 캠핑장(Feat. 힌남노)

어찌하다 보니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군 시절 훈련에서의 텐트생활이 좋은 기억이 아니었지 때문에 캠핑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겨나니 뜻과 상관없이 캠핑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왕 시작한 캠핑 제대로 즐기고 기록하여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 보여 주어야겠습니다.

예산 투어형 오토캠핑장 팜 앤 투어

이번에 방문한 캠핑장은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팜 앤 투어 캠핑장입니다. 캠핑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농장 안에 캠핑장이 있습니다. 예산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인 사과 농장이 있고 캠핑장 주변으로 배나무가 있습니다.

캠핑장 입구에서부터 사과 농장이 있는데 제법 넓었습니다.

캠핑장 사이트마다 배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함부로 따면 안 됩니다. 캠팽장님께 이야기하면 배를 따는 방법을 알려 주시고 몇 개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배가 모양이 안 이뻐서 생각 없이 먹었는데 엄청 달았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테트를 쳐야 합니다. 초보 캠퍼라서 텐트 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점점 나아지는 중입니다.

이번에 새로 생긴 캠핑장이고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한적하게 캠핑을 즐겼습니다. 텐트를 무사히 설치한 후에 바로 식사를 했습니다. 캠핑장에서는 역시 고기를 구워 먹어야지요.

저녁 식사 후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불멍.....

불멍과 시원한 맥주로 캠핑의 첫날을 마무리하려는데 바람이 엄청 불었습니다. 다음날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 영향권에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2박을 계획했던 캠핑을 1박으로 마무리해야만 했습니다. 비와 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맞서 텐트를 무사히 철거할 자신도 없고, 비에 젖은 텐트를 정비할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여유 있게 정리하긴 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아쉬워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 캠핑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