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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마요

테니스 엘보 vs 골프 엘보: 원인부터 치료까지 완벽 분석

by 취미만부자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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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엘보가 왔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엘보'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흔히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로 불리는 이 두 질환은 통증 부위와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차이점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무엇이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입니다. 간단하게 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했을 때,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 엘보, 안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프 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의학 명칭으로 테니스 엘보는 '외측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 골프 엘보는 '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이라고 합니다. 이는 팔꿈치 뼈의 돌출된 부분인 '상과'에 염증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구분 테니스 엘보 (외측상과염) 골프 엘보 (내측상과염)
통증 부위 팔꿈치 바깥쪽 팔꿈치 안쪽
손상된 힘줄 손목을 펴는 근육의 힘줄 (신전건) 손목을 굽히는 근육의 힘줄 (굴곡건)
주요 증상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 키보드를 칠 때 통증 악화 주먹을 쥐거나, 걸레를 짤 때, 물건을 안쪽으로 당길 때 통증 악화
주요 원인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의 반복 (테니스 백핸드, 망치질, 페인트칠 등)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의 반복 (골프 스윙, 투구 동작, 무거운 물건 운반 등)
 

흥미로운 점은, 이름과 달리 테니스 선수에게만 테니스 엘보가, 골프 선수에게만 골프 엘보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는 주부, 요리사, 목수, 컴퓨터 사용자 등 손과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병할 수 있습니다.

통증의 악순환, 왜 생길까요?

두 질환 모두 손목과 팔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우리 몸이 이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염증과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이를 방치하고 계속해서 무리하게 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여 세수나 식사 같은 일상적인 활동조차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다행히도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대부분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휴식염증 관리, 그리고 재활 운동입니다.

1단계: 휴식 및 염증 완화 (급성기)

  • 휴식: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쉬어야 합니다.
  • 냉찜질: 통증 부위에 15~20분간 냉찜질을 하루 3~4회 시행하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보조기 착용: 엘보 보호대나 스트랩을 착용하면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소염 효과가 있는 파스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단계: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 (회복기)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면, 굳어진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약해진 힘줄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테니스 엘보에 좋은 스트레칭]

  1. 아픈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합니다.
  2. 반대쪽 손으로 아픈 쪽 손등을 잡고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줍니다.
  3. 팔꿈치 바깥쪽이 당기는 느낌을 느끼며 15~30초간 유지합니다. 이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골프 엘보에 좋은 스트레칭]

  1. 아픈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합니다.
  2. 반대쪽 손으로 아픈 쪽 손바닥을 잡고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줍니다.
  3. 팔꿈치 안쪽이 당기는 느낌을 느끼며 15~30초간 유지합니다. 이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이 외에도 가벼운 아령이나 탄력 밴드를 이용한 손목 굴곡 및 신전 운동은 팔꿈치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단계: 전문적인 치료

충분한 휴식과 자가 치료에도 불구하고 2~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물리치료: 초음파, 전기치료, 체외충격파(ESWT) 등은 염증을 줄이고 조직의 회복을 촉진합니다.
  • 주사 치료: 통증이 심한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나 프롤로 주사(인대강화주사), PRP(혈소판풍부혈장) 주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했음에도 효과가 없고, 힘줄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 한해 관절내시경 등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을 무시하지 않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팔꿈치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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