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초급반 강습을 마치고 중급반 강습을 신청하였습니다. 한 달 동안 근력도 많이 늘었고 상처도 많이 늘었습니다. 초급반에서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도 같이 중급반으로 옮겨서 더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중급반은 초급반에서 배웠던 기술들을 몸에 익혀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반복하여 운동하고 높은 난이도의 벽을 오르면서 실력도 키우는 코스로 진행됩니다.
홀드를 최대한 많이 잡아야 실력이 는다.
중급반에서는 초급반에서 배운 기술들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코스로 진행하였습니다. 상급 기술들은 실력이 향상된 다음에 개인적으로 연습하면 되기에 중급반에서도 기본에 충실하였습니다.
보통 실내 클라이밍센터에 가면 센터에 따라 난이도를 표시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아직 클라이밍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해서 난이도가 평준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난이도를 구분 짓는 방식은 다 똑같습니다. 클라이밍의 난이도는 지구력과 볼더링이 다릅니다.
볼더링의 난이도를 표현할 때는 V0~V10 이런 식으로 표한 합니다. V 옆에 붙는 숫자가 작을 수록 쉬운난이도 입니다. 난이도와 더불어 각 색깔의 띠를 붙여넣어 색깔로도 표현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볼더링 문제를 이야기 할때 "붉은 색의 초록난이도" 이런식으로 표현을 하는데 여기서 붉은색은 홀드의 색을 말하는 것이고 초록 난이도란 난이도 표에 붙어 있는 띠의 색깔을 의미합니다.
볼더링의 난이도는 위 사진처럼 거의 모든 클라이밍센터들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지구력 벽은 센터마다 표현하는 방법이 전혀 다른 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곳을 다녀본 결과 거의 비슷하게 표현한 난이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구력 벽의 난이도는 5.2 ~ 5.14 정도까지 표현됩니다.
5.2 - 두발을 사용하여 오를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5.3 ~ 5.5 - 두 손 두 발을 사용하여 오를 수 있는 정도로 클라이밍을 배우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면 사다리를 오르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6 ~ 5.9 클라이밍의 기술이 어느 정도 필요한 단계이며, 제가 배우는 클라이밍 센터에서 중급반 강습을 시작하는 난이도입니다.
5.10a ~ 5.10d 암벽등반을 위한 고급 기술이 조금 필요한 단계이며, 초보자들은 도저히 오를 수 없다고 판단하는 중급자 등급입니다.
5.11a ~ 5.11d 꾸준한 트레이닝을 필요로 하며 중상급 이상의 등급입니다. 초급자가 1~2년 정도 꾸준히 해야 등발 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취미로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난이도 입니다.
5.12a ~ 5.12d 주로 오버행의 코스가 많으며, 훈련과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등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난이도입니다.
5.13a ~ 5.13c 극도로 어려운 코스로 주로 클라이밍을 직업으로 등반하는 사람들이나 오를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5.13d ~ 전 세계적으로 등반할 수 있는 클라이머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 극도로 어려운 난이도입니다. (현 5.15c는 전 세계 적으로 10명 이내입니다.)
상급의 난이도는 주로 오버행이 많습니다. 오버행은 벽이 약 130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일반적인 스텝으로는 오르기 힘듭니다. 중력의 힘을 많이 받아서 스텝을 잘못 사용하면 바로 떨어지게 됩니다.
중급반 첫 코스로 5.9 난이도의 코스를 타봤습니다. 역시나 첫 등반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두 번정도 떨어진 후에 완등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초급반 강습을 듣던 친구들도 역시나 한번, 두번 정도는 떨어지고 완등에 성공하였습니다.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완등을 하면 다음 난이도로 넘어가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벽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떨어지니 자신이 한없이 약하게 느껴지고 빨리 강해지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강습을 마치고 마무리 운동으로 턱걸이와 플랭크 외에 푸쉬업이 추가 되었습니다. 중급자 이상의 코스에서는 홀드를 밀어 올라가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당기는 운동만 해서는 안됩니다.
중급반의 마무리운동 수는 턱걸이 8회 ~ 10회 3세트(도움 필요), 푸시업(15회 3세트), 플랭크 2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중급반에서 실력이 빨리 늘기 위해서는 보조 운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홀드를 많이 잡는 것입니다. 어떤 운동이든지 연습을 많이 한 사람이 실력이 더 좋듯이 클라이밍도 벽에 많이, 더 오래 매달린 사람의 실력이 더 빨리 늘게 됩니다.
중급반 강습은 확실히 운동 강도가 강했습니다. 초급반은 무리하게 하지 않고 재미를 위주로 했다면 중급반은 운동보다 훈련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강습은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꾸준히 연습해서 더 높은 난이도를 등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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