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었는데 도전할 용기가 없어서 매번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큰맘 먹고 도전해보기로 해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이밍을 해보니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었습니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운동이 아니고 꾸준히 재미있게 할 운동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클라이밍 첫날 - 기본자세 및 안전한 착지 방법
클라이밍은 등반의 한 종류이며 자연암벽이나 인공암벽을 오르는 운동입니다. 제가 처음 시작한 것은 실내 인공암벽에서 하는 운동이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간단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몸에 열을 낸 후에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부상입니다. 첫 번째로 배운 것은 안전하게 낙하하는 방법입니다. 암벽을 오르다가 발을 헛디디거나 팔에 힘이 빠지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무리하게 중심을 잡고 발로 지탱하거나 손으로 바닥을 짚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발목이나 손목에 부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떨어질 때는 발바닥으로 시작해서 엉덩이 순으로 구르듯이 넘어져야 안전합니다. 안전하게 떨어지는 법을 배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클라이밍에 입문하였습니다. 기본적인 클라이밍 용어 중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가 홀드입니다. 홀드란 여러 모양의 인공바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클라이밍의 시작은 기본자세에 있습니다. 사람이 벽에 매달려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안정된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삼지점이라 하여 삼각형 모양으로 자세를 잡고 시작을 하게 됩니다. 삼각형이 보기에 안정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삼지점이라 한다고 합니다. 양손으로 홀드 하나를 잡고 발은 어깨넓이보다 약간 넓게 벌려 엄지발가락이 홀드를 밟고 앉은 자세가 되겠습니다. 이때 몸은 벽과 최대한 붙어야 팔에 힘이 덜 들어가고 더욱더 안정된 자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삼지점 자세로 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한 손으로 다음 홀드를 잡으면 잡은 손과 같은 방향에 있는 발이 먼저 가서 벌려주고 다음 발이 따라와서 다시 삼지점을 만들면 됩니다. 이동 중에도 몸이 벽과 최대한 밀착된 상태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하면서 몸이 벽과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초보들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시간이 지나면 요령이 생긴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발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팔의 힘으로만 버티게 되는데 이때 전완근을 제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사용하여 체력 소모도 많고 힘도 금방 빠졌습니다. 첫 수업에는 삼지점을 유지한 상태로 좌우로 이동하는 연습과 위아래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운동 후에 마무리 운동으로 턱걸이와 플랭크를 하였습니다. 턱걸이를 하는 이유는 클라이밍 자체가 벽을 타고 오르는 운동이기 때문에 당기는 근육들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래서 보조 운동으로 턱걸이를 하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랭크는 코어 운동으로 암벽이 삼지점이 유지되는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의 균형이 흔들리는 구간도 있는데 코어가 튼튼해야 균형을 잡고 버티는데 좋습니다. 수업은 한 시간 진행하였고 실내 암벽에서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내 클라이밍장에 가면 거의 두 가지 종목의 운동이 있습니다. 지구력과 볼더링입니다. 지구력은 벽에 붙어있는 홀드를 보면 번호가 써져 있고 그 번호들을 따라가면서 이동하면 됩니다. 장시간 벽에 매달려서 이동하기 때문에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됩니다. 그다음은 클라이밍 중에서 인기가 제일 많고 접하기 가장 쉬운 볼더링이라는 종목입니다. 볼더링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합니다. 볼더링을 약 5~6미터 정도 되는 바위나 벽을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오르는 운동입니다. 지구력과 볼더링 모두 각각 난이도가 있으며 자신의 실력에 맞는 난이도부터 시작하여 실력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첫 운동을 마친 소감
이름도 생소하고 아직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운동이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벽을 오르는 행위이지만 전신을 사용해야 하기에 운동효과는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운동하면서 힘든 건 클라이밍 신발인데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작은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큰 신발을 신으면 홀드를 밟고 이동할 때 발이 미끄러져 떨어집니다. 작은 신발을 계속 신고 있으니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쉬는 시간에는 신발을 벗고 쉬었습니다. 운동 후 다음날 아침에 팔부터 등, 허리, 다리까지 근육통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운동을 하루 했을 뿐인데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헬스장을 다닐 때에는 운동이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클라이밍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하나의 놀이 같았습니다. 재미있는 취미를 가지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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